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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바다 - 기르는 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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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
디지털소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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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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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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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82
수산양식산업은 인류의 미래 먹거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똑똑한 바다 구독자 분들이라면 바다가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으시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산자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서, 가까운 미래의 바다 속은 그야말로 텅 빈 곳간! 저 강치는 물론 여러분들도 수산물 먹기가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계속 된 남획으로 인해 수산자원이 줄어들면서, 세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어선어업은 최근 20년간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수산물을 잡는 게 아니라 길러서 먹는 수산양식산업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수산물은 육류 등 다른 단백질 공급원에 비해 생산효율이 월등히 높은데요. 사료전환율이 6.8이나 되는 소의 경우는 100g의 몸을 만드는 동안 680g의 사료를 필요로 하지만, 수산물은 100g의 몸을 만드는데 110g 사료만 있으면 되니 미래식량자원에서 수산양식산업이 훨씬 생산성 있다고 봐도 되겠죠.
게다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양식업이 발달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데 덕분에 전체 수산물 생산량 중 절반 이상이 양식수산물로, 양식을 통해 다양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1976년에는 국내 최초로 경남 욕지도에서 저 강치가 제일 좋아하는 먹이 중 하나인 고등어도 양식에 성공! 귀한 고등어 회를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양식업은 해수면 양식업과 내수면 양식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해수면 양식업은 말 그대로 바다에서 양식을하거나 해수를 이용하는 양식업을 말합니다. 반대로 저수지나 하천 등 육지의 담수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양식업은 내수면 양식업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양식업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바다에서 양식장을 하려면 혹시 제 허락이 필요할까요? 바다는 저와 제 친구들이 살아가는 곳이자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개인의 토지거래처럼 사고팔 수 없지만, 양식장 운영을 위해서는 바다의 일정부분을 빌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수면인 바다에서 운영되는 양식장에 왜 면허가 필요한 걸까요? 그 이유는 해양 생태계 보호와 더불어 양식수산물의 위생, 안전관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허가 없이 양식장이 무분별하게 운영된다면 우리 연해는 양식장으로 가득 차게 될 테고 그렇게 되면 저와 제 친구들이 자유롭게 바다 속을 다니다 양식장 그물에 걸려서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어요. 또한 양식장에서 무분별하게 항생제를 사용해도 이를 관리, 제지하기 어려우며 양식장의 용수 등에 의해 양식수산물과 바다가 오염되는 것 또한 막기 힘들어 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식업에는 반드시 면허 취득과 같은 허가제가 필요한 것이죠. 물론 육지의 내수면 양식업도 행정관청으로부터 허가나 면허를 받아야 하지만, 개인 농지를 이용한 육상 양식장의 경우에는 해수면 양식업보다 접근성이 조금 나은 편입니다.
게다가 현재 바다의 양식장은 거의 포화 상태여서 신규 양식장을 개설하기에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육상 양식장이 공유수면 부족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바다가 없는 전라남도 화순군은 올 초 ‘내수면 스마트양식장 시범단지’로 선정되어 양식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산식품 단지 조성에 나선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지역이지만 스마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양식장을 통해 새로운 소득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될 계획입니다.
또한 화순군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양식장과 연구개발 등 연관 산업이 모두 모여 있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부산과 경남 고성에 조성하는 등 수산양식산업을 미래 어업의 중심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입니다. 게다가 내수면 양식업은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나 사막 등에서도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게해 줍니다. 실제로 사하라 사막에서는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우양식연구센터가 건립, 싱싱한 새우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불모지였던 모래벌판에서 새우 대량 양식이라니~ 굉장히 생산적이며 효율적이지 않나요? 이러다 제가 사막에서도 살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어요~
이 외에도 최근 육상 양식장에는 수산물 양식과 식물의 수경재배를 결합한 신기술인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에 대한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쿠아포닉스는 수산물의 배설물은 자연스럽게 함께 기르는 농작물의 자연 비료가 되고, 농작물은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물을 정화시켜 수산물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아쿠아포닉스는 해수면 및 농경지 부족에서 자유롭고, 순환시스템을 통해 버려지는 물의 양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번에 수산물과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고, 또 친환경적인 시스템이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도 걱정 없습니다!
이런 장점들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경남 진해의 내수면 양식연구센터 등에서 아쿠아포닉스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또 이미 아쿠아포닉스 기술로 흰 다리 새우와 쌈 채소를 함께 생산하는 지역이 있는 등 양식업의 새로운 미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수산양식산업으로 더욱 풍요롭고 건강해질 우리의 바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기르는 어업의 가치, 똑똑한 바다와 함께 기대 많이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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